지분부동산

지분부동산 분할청구 소송,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addsunny24 2025. 7. 7. 06:00

지분부동산은 하나의 부동산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공동명의, 상속, 투자 목적의 공동 매입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 지분이 형성되며, 처음에는 ‘협력’이라는 전제 아래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상황이나 목적이 달라지고, 공유자 간 의사 불일치가 반복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부동산을 팔고 싶은 사람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 나뉘거나, 임대수익 분배에 갈등이 생기면 갈등은 깊어집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바로 공유물분할청구 소송입니다.
이 제도는 공동소유 관계를 강제로 해소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며,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단독으로 제기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분부동산 소유자가 공유물분할청구 소송을 언제, 어떤 절차로 진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지분부동산 분할청구 소송


1. 공유물분할 청구 소송이란 무엇인가?


공유물분할청구 소송이란, 공유자 중 한 명 또는 일부가 법원에 청구하여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분할하거나 매각하도록 요청하는 소송을 말합니다.

민법 제268조에 따르면,
“공유자는 언제든지 그 공유물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공유자 간 별도 약정이 없는 한 언제든지 단독으로 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집니다.

이는 공유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하고자 하는 경우 매우 유용한 법적 수단입니다.

2. 어떤 상황에서 소송이 필요한가?


분할청구 소송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공유자 간 매각 합의가 불가능할 때


한 명은 매각을 원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경우,
공동명의 상태에서는 단독으로 매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강제 매각을 유도해야 합니다.

2) 지분만 보유하고 실사용이 어려운 경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지만, 실제로 해당 부동산에서
임대수익을 받거나 실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일 경우 소송을 통해 전체 매각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3) 상속으로 지분이 나뉜 경우


부모의 부동산을 자녀들이 상속받았지만,
지분자가 많고 의견이 분산되어 실질적인 사용·관리·처분이 어려운 경우 분할 소송이 대안이 됩니다.

4) 무단 점유 또는 수익 독점이 발생한 경우


공유자 중 일부가 부동산을 단독 점유하거나 임대수익을 독점하고 있는 경우,
지분을 가진 다른 공유자가 자신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분할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3. 소송을 제기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반드시 아래 사항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1) 등기부등본 확인


현재 부동산의 공유 지분자 명단과 지분율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등기부등본 갑구에 기재된 정보가 기준이 되며, 실질적인 권리 확인이 우선입니다.

2) 공유자 간 협의 시도


법원은 협의 없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한 경우, 일정 부분 소송 비용 부담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협의 시도와 기록은 중요한 사전 과정이 됩니다.

3) 분할 가능성 여부


해당 부동산이 물리적으로 분할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미리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가구주택이나 토지는 분필(지분 나누기)이 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는 실질적으로 분할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4. 소송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


공유물분할청구 소송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1단계: 소장 접수


관할 지방법원에 소유자 전원을 피고로 하여 소장을 접수합니다.
(예: A, B, C가 공유자인 경우 → B와 C를 상대로 A가 소송 제기)

소장에는 다음 내용을 포함해야 합니다.

● 사건의 표시 (부동산 주소 및 등기 내용)
● 분할 방법에 대한 주장 (현물 분할 또는 매각 분할)
● 청구 이유 (갈등 사유, 사용 불가 상태 등)

2단계: 재판 절차 진행


법원은 피고에게 소장을 송달하고, 양측의 주장을 듣는 재판을 진행합니다.
증거 자료, 감정평가 결과, 과거 협의 명세 등이 심리의 핵심이 됩니다.

3단계: 감정평가 및 분할 유형 결정


● 현물분할: 토지나 다세대 건물처럼 분리할 수 있는 경우, 법원이 분할안 도출
● 경매분할: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분할이 불가능한 경우, 법원이 강제 경매 명령

감정평가사는 해당 부동산의 현재 가치를 산정하며,
이 감정가를 기준으로 경매 절차 또는 분할 지시가 이어집니다.

4단계: 판결 확정 및 실행


재판 결과에 따라 강제 경매가 진행되면, 낙찰 금액에서 지분율에 따라 대금을 배분받게 됩니다.
해당 절차는 집행관을 통해 진행되며, 판결 확정 후 수개월 내에 종료됩니다.

5. 소송의 결과로 기대할 수 있는 것


소송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전체 부동산의 법원 경매로 인한 현금 회수
● 지분권자의 권리 회복 (점유 배제, 수익 분배 강제)
● 공유 관계 종료 (사실상 단독 소유 상태 해소)
● 지분 프리미엄 확보 (감정가 대비 수익률 확보 가능)

특히 지분 투자자는 지분만 가지고 있으면 활용이 어려운 상태에서 전체 매각을 유도해
현금화하거나, 지분 가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6. 분할 소송의 주의 사항

 

1) 공유자 모두를 피고로 지정해야 함


단 한 명이라도 누락되면 소송이 기각될 수 있으며, 절차가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2) 분할 전 점유 상태에 따른 이익 분배주의


점유자가 부당이득을 얻고 있었다면, 추가로 부당이득 반환 소송 또는 손해배상 청구가 함께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매각가가 낮아질 수 있음


강제경매는 일반 매각보다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낙찰될 수 있어,
소송 비용 대비 수익성이 충분한지 분석이 필요합니다.

4) 협의 분할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우선 검토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소장을 제출하기 전 마지막 협상 기회를 가져야 하며,
법원의 중재로 조정 절차를 거쳐 자발적 매각으로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지분부동산은 소액 투자, 상속, 공동 창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지만,
공유자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면 부동산 활용이나 처분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공유물분할청구 소송은 단독으로도 공유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며,
실제 법원도 공유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분할 명령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소송은 시간과 비용, 감정적 갈등이 수반되는 절차이기 때문에,
제기 전에는 반드시 지분 구조, 분할 가능성, 상대방의 반응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공유 지분으로 인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안전하게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
분할 청구 소송은 단순한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지분 자산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새로운 시작을 여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